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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럽, 소형가전시장 격돌
입력2001-06-25 00:00:00
수정
2001.06.25 00:00:00
최원정 기자
한발앞선 日업체에 맞서 유럽社들 맹추격국내 전자업체들이 철수한 소형 생활가전 시장을 놓고 유럽과 일본업체들이 '새로운 주인'이 되기위해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내세워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일본업체들은 시장 선점에 따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마쓰시타 상사가 지난해 11월 세운 나쇼날-파나소닉 코리아는 중ㆍ장년층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드라이어ㆍ면도기등 강점을 갖고있는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나쇼날측은 그동안 일본 교과서나 환율 문제 등으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10년이상 한국에서 나쇼날 제품을 판매해오던 수입대리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코끼리 밥솥으로 친근한 조지루시는 이름값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광고에서도 '그 유명한 코끼리 밥솥'을 내세워 한국 주부들을 파고들고 있다.
한국 전기밥솥 시장의 경우 제품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력으로 시장을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업체들은 고급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 일본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프랑스계 뮬리넥스는 지난해 8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4월부터 신디 크로포드를 내세운 TV광고를 내보내는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튀김기, 믹서기등 주방용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물리넥스는 30대 초중반의 일하는 여성을 타겟으로 잡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물리넥스는 "대형가전을 함께 생산하는 업체들의 디자인이 둔탁한 반면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인 물리넥스는 프랑스풍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형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제품 선호도와 인지도를 무기로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틈새시장을 노린 특화된 제품 구성도 필립스의 강점이다. 여성용 면도기, 무선 다리미, 커피메이커 등 젊은 세대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다.
또 애프터 서비스 수준이 높다는 것도 필립스가 내세우는 주요 전략이다.
필립스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제품들이 무허가 수입상들을 통해 암시장에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이 애프터 서비스를 못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필립스는 현지법인이 관리하는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소형 생활가전 시장의 1위 자리를 쉽게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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