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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롱온리에서 벗어나라


1946년 세계 패션계가 발칵 뒤집어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한 패션디자이너가 파격적인 수영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수영복은 너무 노골적이고 선정적으로 패션쇼에 선보일 모델조차 구할 수 없어 쇼걸을 대신 썼을 정도였다. 비키니 수영복이다. 비키니 수영복은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지금은 여름 해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제품이 됐다.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사회현상은 처음에는 충격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낯섦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트렌드는 확산되고 일반화된다.

증권시장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이든 채권이든 매수, 즉 사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흔히 말하는 롱온리(long only) 투자가 사실상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도 사고, 채권도 사고, 펀드도 사고, 주가연계증권(ELS)도 사고… 모두 사는 것 일색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롱온리 투자, 롱온리 상품에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만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투자자들은 롱온리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대안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금리상승에(채권가격 하락) 오히려 수익을 내는 글로벌ETF에 대한 투자다. 최근 주목받는 종목이 미국 국채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TBF(Proshares Short 20+Treasury bond index ETF:TBF.US)다.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량이 86만주이며 수익률도 10.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좀더 공격적으로 금리상승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TBT(Proshares UltraShort 20+Treasury bond index ETF:TBT.US)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TBT는 미 국채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하며 시가총액도 4조5,000억원에 달하고 최근 3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량이 340만주로 유동성도 풍부하다. 수익률도 21.5%에 달한다.



채권금리 상승가능성으로 좀더 안정적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받고자 한다면 시니어론ETF가 유망하다. 시니어론ETF는 여러 시니어론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매월 분배금이 이자처럼 지급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니어론ETF는 BKLN이다

이제 롱온리의 마인드만을 가지고 투자하던 시대는 지났다.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 요즘 롱온리가 아닌 새로운 투자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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