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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증권주 '채권금리 충격' 딛고 다시 날까

"실적개선 2분기도 지속… 손실 감당하고도 남아" 평가<br>삼성證 후강퉁 거래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늘어 '매력'<br>대외 리스크 대비 수익기반 탄탄한 종목 중심 접근을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내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의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할 때 6개 주요 증권사의 수익 악화는 100억원대에 그쳐 전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2·4분기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반면, 대외여건 불안 등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될 경우를 대비해 수익기반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DB대우증권(006800)은 1.34% 상승하며 이틀 연속 반등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1.31%), 삼성증권(016360)( 0.51%), 한국금융지주(0.31%) 등도 상승했다. 다만, 전일 3.38% 올랐던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0.19% 하락했다.

증권주는 지난 3월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린 후 저금리 수혜주로 각광 받으며 연초 대비 40% 이상 급등세를 탄 후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채권금리 반등에 따른 평가손실로 증권사들의 2·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수익개선 추세가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이로 인한 브로커리지 호조가 금리상승에 의한 손실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현대증권(003450)은 국채 3년물 수익률이 바닥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현시점을 기준으로 금리 변동폭이 완전히 손실로 확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6개 대형 증권사의 손실규모 평균은 127억원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0.01% 상승할 때마다 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6개사의 평균 수수료수익은 2·4분기에 255억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 4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년8개월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지난달 2조원이 넘는 대기성 자금이 몰리며 사상 최고치(49조4,886억원)를 기록해 증시는 두둑한 예비 실탄까지 확보하게 됐다.

결국 금리상승으로 인한 손실 부분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증권업종에 대한 현재 우려는 과하다는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이 금리상승에 따른 손실을 방어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실적은 1·4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인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의 2·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42% 늘어난 729억원, NH투자증권(005940)은 흑자전환한 833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4,243.57% 늘어난 763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도 1,615% 증가한 305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증권주 내에서도 브로커리지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후강퉁 거래와 관련해 추가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삼성증권이 업종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현재 후강퉁 거래규모 기준 시장점유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5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은 4조4,422억원(일평균 468억원)을 매매했고 1조1,984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초 상하이 시장 조정에도 순매수세가 유지됐고 4월 들어 매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후강퉁 효과로 경쟁사 대비 분기당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50억원 이상 많다"며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효과로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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