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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쌓이는 우유 업계 속앓이

원유가 인상분 반영 못해 업체별 최대 100억 손실<BR>내달 중 18~20% 올릴듯

우유 업체들이 원유 가격 인상 이후 한달 보름 동안 우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우유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가격 단속으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월 초 정부가 주도해 제기한 '유기농 우유 고가 논란'이슈가 우유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던 우유 업체들을 압박하는 효과로 나타나면서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업체별로 많게는 100억원 넘게 누적 손실을 보고 있어 10월 우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격 인상 폭도 18~20%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29일 "8월 중순 원유 가격이 오른 이후 가격 반영을 못해 하루 3억원씩 손해가 나고 있는 실정"이라며"우유 가격 인상의 폭과 시기 등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10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유 가격을 올리게 되면 흰 우유뿐만 아니라 원유가 들어가는 커피우유 등 가공유와 발효유 등을 일괄적으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발 업체인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은 서울우유의 인상결정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하루에 약 1억5,000만원, 매일유업은 1억원 안팎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 업체 관계자는 "이전 원유 인상 협상이 있었던 2008년에는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고 보름 만에 우유 가격을 인상했지만 올해는 정부의 가격 단속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다른 관계자도 "업계를 대표해 서울우유가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정부가 연말까지 가격을 올리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늦어도 10월 중순에는 올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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