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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근로자와 연안호 해결위해 모든 역할 다해"
입력2009-08-07 17:42:27
수정
2009.08.07 17:42:27
이명박 대통령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오늘로 13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및 미국 여기자 석방과 관련,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미국 여기자 석방과 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이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와 관련해 사전과 사후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했다”면서 “앞으로 북미 간 어떤 접촉도 이처럼 한미 양국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오는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미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 측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포인트들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면서 “추가적인 내용도 조만간 우리 측에 설명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면 위에서 뭐가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는 무수한 물갈퀴질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밑에서 한미 당국의 공조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광복절을 앞두고 북한이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오는 10∼12일 개성공단 방문할 예정이다. 조 사장이 이번 방북에서 북한 당국의 실무자급과 유씨 석방 문제를 사전에 조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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