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무샤의 무사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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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도넛의 폰데라이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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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문구업체 모나미 계열사인 모나지G&P와 손잡고 자사의 천사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 및 잡화류 19종을 선보였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 작가와 함께 가브리엘, 안젤라, 라파엘이라는 천사 일러스트를 개발, 커피잔과 직원 유니폼 등에 활용해온 이 회사는 그 동안의 인기를 바탕으로 캐릭터 사용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체계적인 캐릭터 사업 확장으로 커피 사업과 캐릭터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업체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캐릭터를 이용하고 '포켓몬스터' 등 잘 알려진 기존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미스터도넛은 12종의 동물 캐릭터를 광고와 홍보물 등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특히 도넛 갈기로 유명한 사자 캐릭터인 폰데라이언은 미스터도넛을 대표하는 메인 캐릭터로서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들을 매장 내 이벤트를 통해 마일리지 등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라멘 전문점 멘무샤는 브랜드 이름이 주는 생소함과 '무사'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친근한 아저씨'의 모습을 부각시킨 무사 캐릭터를 개발, 매장 인테리어, 메뉴판과 홈페이지 및 이벤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박규성 대표는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캐릭터를 사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지난 1999년 '포켓몬스터빵'을 선보여 일 평균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던 샤니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3번째 시리즈인 '포켓몬스터 DP' 캐릭터를 주제로 한 490여종의 스티커가 담긴 1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니건스는 미국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인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캐릭터를 이용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5월 한달간 판매하는 어린이세트에는 세사미 스트리트의 캐릭터가 그려진 '세사미스트로우컵'이 포함돼 있다. 고객들의 호응도 좋아 현재 이 메뉴는 매출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제품 뿐 아니라 매장 내 놀이방 역시 캐릭터를 사용해 리뉴얼했다. 베니건스 측은 "일산점의 경우 지금까지 놀이방을 방문한 어린이만 1,000명이 넘고, 놀이방을 신설한 창원점도 400~500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등 반응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딱딱한 이미지를 버리고 브랜드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캐릭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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