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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투족 성적 좋네

홍콩 상장 中 기업·美·日 종목 위주로 투자

거래 상위 30개 종목 연초대비 평균 13% 상승

외화주식 보관잔량 6조로 작년말比 1.4조↑


최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직구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 상위 30개 종목의 연초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이 13%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 직구족들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종목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서비스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현재 예탁결제원에 보관된 외화 주식 보관 잔량(후강퉁 제외)은 총 6조2,626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에 비해 1조4,270억원 늘어났다. 외화 주식 보관 잔량은 국내 거주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을 의미한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기관과 달리 해외 주식을 직접 매수하면 예탁원에 주식을 보관해야 하고 해외 주식을 매도할 경우 예탁원의 보관 잔량에서 빠져나간다.

예탁원에 예탁돼 있는 외화 주식 중 보관 잔량 상위 30개 종목(3조9,800억원 규모)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평균(지난 23일 기준) 13.27%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은 17.84%로 집계됐다. 그리스 사태에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시장의 전반적인 지수 상승에 따라 해외 주식 직접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종목별로 1,259만2,729주(559억원)가 보관된 미국 제약사 엑셀릭시스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256.35% 올라 30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애플의 주가도 14.48% 상승했다. 일본 시장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상승률은 60.90%였다.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음에도 직구족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홍콩 시장의 중국계 종목들의 상황은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식품 회사인 왕왕홀딩스는 수익률 -16.63%를 기록했지만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인 BYD의 주가는 연초 대비 14.33%, 중국인미재산보험공사는 5.89% 상승한 상태다. 특히 개별 종목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차이나가스홀딩스(5억1,593만657주·9,821억원)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06%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의 리스크를 감안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대형주와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주로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보다 종목 정보를 얻기 힘들고 예상치 못한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려워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이 희석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1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해외 직구 투자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20년간 저성장을 겪은 일본의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75%까지 높아진 적도 있었다"며 "일본보다 내수 시장이 작은 국내의 경우 해외 주식 투자 비중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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