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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발 "울고 싶어라"

킬힐에 시달리고… 롱부츠에 막히고…<br>무지 외반증^무좀 호소 늘어


제약회사 5년차 영업사원 최지은(29ㆍ가명)씨는 여름에는 정형외과, 겨울에는 피부과를 자주 드나든다. 직업상 많이 걷기도 하지만 여름에 굽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다 보니 발가락이 변형된 '무지외반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겨울에는 멋스러운 롱부츠를 애용하다 보니 통풍이 잘 안되는 탓에 '무좀'으로 곤혹스럽다. 젊은 여성들의 발이 일 년 내 편한 날이 없다. 노출이 많은 여름 내 굽 높이가 10㎝가 넘는 이른바 '킬힐'에 시달렸던 20~30대 여성들의 발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롱부츠'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킬힐은 '무지외반증' 등의 정형외과적 질병을, 롱부츠는 '무좀' '발냄새' 등 피부과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의찬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높은 굽의 신발은 발의 압력을 앞쪽으로 몰리게 해 걸음걸이가 불안해지고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어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무지외반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ㆍ허리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발가락 변형이 오기 시작하면 속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당부했다. 젊은 여성들의 겨울 멋 내기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롱부츠 역시 발을 괴롭히기는 마찬가지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무릎 위까지 덮는 롱부츠는 통풍이 거의 되지 않아 땀 배출이 어렵고 세균번식을 심하게 한다"며 "각종 세균과 곰팡이균은 발의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며 무좀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롱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이라면 같은 부츠를 연속해 신지 말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 등 환기가 잘 되는 신발로 즉시 갈아 신는 게 좋다. 땀에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고 부츠 속에 박하 잎이나 말린 커피, 녹차 찌꺼기 등을 넣어두면 냄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킬힐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발가락을 최대한 벌린 상태로 6초 정도 힘을 주거나 발끝으로 서기를 5초간 유지하는 등의 '발가락 스트레칭'을 하루 10회 정도 해주는 게 좋다. 골프공으로 발바닥으로 문질러주거나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거나 책장을 넘기는 행위도 발가락 근육을 강화시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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