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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00엔 눈앞

원·달러는 1,140원 돌파… 글로벌 외환시장 요동

남북 간 극한대치에 일본의 양적완화가 맞물리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14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주식ㆍ채권ㆍ환율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는 '트리플 약세'도 나타났다.

반면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매입을 통한 돈 풀기를 개시하면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장중 99엔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달러당 100엔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원30전 오른 1,140원10전에 마감했다. 1,140원대는 지난해 7월26일의 1,146원90전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주 말 북한이 평양주재 외국공관 등에 철수할 것을 통보하고 청와대가 10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배당 시즌을 맞아 역송금에 나서고 엔저 드라이브를 거는 일본으로 투자처를 옮기면서 상승압력이 더 높아졌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오후 한때 장중 99엔대까지 올라서 100엔을 눈앞에 뒀다.



엔화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98.85엔까지 하락, 2009년 6월8일 이후 4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치달았다. 4일 향후 2년 내 본원통화를 2배로 늘리겠다는 완화정책을 내놓은 일본은행은 이날 1조2,000억엔 규모의 장기국채 매입을 개시, 예고했던 돈 풀기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엔화약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날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도 급등했다.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8.95포인트(2.8%)나 크게 오른 1만3,192.59로 마감해 2008년 8월12일 이후 4년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만3,000을 돌파한 것은 2008년 8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와 엔화가 이처럼 무섭게 요동치면서 지정학적 위험과 양적완화가 동반된 또 한번의 환율전쟁이 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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