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N의 우량 콘텐츠를 가지고 ‘한류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강석희(사진) CJ미디어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4월 폭스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tvN아시아’를 홍콩에 세워 아시아 8개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현재 만드는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됐다”며 “한류에 관심이 높은 아시아 젊은 여성층이 주요 타깃 시청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N 채널을 방영할 아시아 8개국의 시청가구 수는 5,000만 정도. CJ미디어는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150만가구에 채널을 방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향후 3년 내에 5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잠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CJ미디어가 이같이 해외에 직접 채널을 론칭하게 된 것은 광고 감소 등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올 1월 광고 매출이 지난해 1월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흑자전환을 확신할 수 없지만 2010년 이후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전략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고 수익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수신료 비율이 높은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TV(IPTV) 진출과 관련해서는 “SK브로드밴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케이블 채널의 IPTV 진출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만큼 가격을 낮춰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PP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제값을 받아야 살 수 있는 만큼 IPTV 등장이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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