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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정보제공업 떠오른다
입력2000-04-26 00:00:00
수정
2000.04.26 00:00:00
정민정 기자
연말까지 700∼800만대의 인터넷폰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선 인터넷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우량 컨텐츠의 확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컨텐츠 제공업체(CP)들과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으며 그 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CP들이 힘을 모아 망사업자와의 수평적인 관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나우누리는 25일 「웹 컨텐츠 무료구축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PC통신 업체들도 IP(정보제공자)들을 CP로 전환, 종합 CP몰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신세기통신은 네티모아닷컴과 제휴, 휴대폰 단말기를 이용해 즉석에서 복권을 발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카매직과 손잡고 자동차관련 정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까지 160여개 컨텐츠를 확보한 상태. LG텔레콤도 ㈜한화 벤처기업 1호인 축산물 경매 전문업체 ㈜미트마트옥션과 제휴를 맺고 경매 실황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400여개 컨텐츠를 확보한 한통프리텔은 고객정보관리·신상품정보·경영실적을 관리할 수 있는 「전국 소매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량 CP를 발굴, 양질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선 업체도 있다. 「무선 인터넷 홀딩스 컴퍼니」를 선언한 유투유포㈜가 그 주인공. 이 회사 김철민 부사장은 『기존 유선 인터넷 시장에서는 포털 서비스가 중심이 됐지만 앞으로는 무선 인터넷에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CP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투유포는 통화료, 정보이용료를 통해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끌어 모아 망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매개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100만대 규모의 인터넷폰을 공급하는 한편 무선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CP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달 CP 연합체 결성을 내걸고 등장한 휴대폰 커뮤니티 서비스업체 에어아이㈜는 현재 20여개 주요 CP들과 접촉,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 회사 성규영 사장은 『최근 망사업자들이 허브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컨텐츠 개발에 독자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중복 투자로 낭비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CP들이 좋은 컨텐츠를 갖고 있어도 수익모델과 연계하지 못해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망사업자와 CP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상생(相生)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우누리는 CP시장으로 진출하는데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IP에게 CP 변환툴을 이용, 인터넷 기반의 CP로 무상 전환해 주겠다며 25일 설명회를 개최했다. 나우누리는 CP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썬인터넷㈜과 제휴를 맺고 CP 변환툴인 「테코웹(TECOWEB)」을 이용, IP를 CP로 자동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나우누리는 이달 중 만화, 게임, 증권 등 인기 있는 50여개 IP를 중심으로 CP몰을 오픈하고 연말까지 총 500여 IP를 CP로 전환, 종합 CP몰을 구축하면서 유료 CP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하이텔도 지난달 우수한 IP를 웹 컨텐츠로 변환, 연말까지 총 300여종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확보하는 종합 CP몰 「CP WORLD」 구축에 들어갔다. 특히 CP WORLD의 웹 컨텐츠를 맞춤형 종합쇼핑몰 EHITEL(WWW.EHITEL.COM)과 연계,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
안이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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