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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돈보다 진한 우정' 빛났다

오헤어, 우즈의 퍼팅 조언 힘입어 4언더로 단독선두<br>투어 챔피언십 첫날<br>양용은은 공동 16위에


'돈보다는 우정이 중요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상금 1,000만달러가 넘게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에서는 션 오헤어(미국)가 버디 6개, 보기 2개로 단독 선두(4언더파 66타)에 나섰다. 플레이오프 들어 감각을 되찾기는 했지만 한동안 부진했던 오헤어가 리더보드 가장 높은 데 자리한 것은 우즈의 지도 덕분. 우즈는 대회 전날 연습 라운드에서 오헤어의 퍼팅을 지켜봤다. 우즈는 오헤어에게 "퍼터의 클럽 페이스를 열고 릴리즈 타이밍을 조절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경기에서 조언은 효과 만점이었다. 오헤어는 이날 28개의 퍼트를 하며 참가선수 30명 가운데 이 부문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오헤어는 "우즈의 조언이 내 퍼트 실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라운드가 끝난 뒤 "(너무 잘친) 오헤어를 잡으러 가야겠다"고 농담을 한 뒤 "션은 경쟁 상대이자 친구다. 친구를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션이 올해 특히 퍼트 난조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변화의 계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스튜어트 싱크(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오헤어에게 퍼트 특강을 한 명강사 답지 않게 우즈는 6번홀(파3)에서 2.4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9번(파5), 12번, 13번홀(이상 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모조리 성공시키며 체면을 세웠다. 15번홀(파5)에서 11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살짝 빗나간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우즈는 결국 공동선두로 올라서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오헤어에게 내주면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도 가져갈 수 없게 된다. 오헤어(1,200점)가 우승하면 페덱스컵 포인트 3,700점이 돼 우즈(2,500점)의 경기결과에 관계 없이 페덱스 포인트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고 실력의 상위 30명이 출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뿐이었다. 지난주 내린 폭우로 그린이 단단해진데다 코스 전장도 길어 선수들이 애를 먹었기 때문. 오헤어는 "이번 시즌에 열린 대회 가운데 그린이 가장 단단하다(the most firm)"고 설명했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악조건에도 불구, 이날 25개의 퍼트로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퍼트 감각을 뽐냈다. 명강사 우즈를 제친 컴퓨터 퍼트 실력이었지만 어프로치 실수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며 공동 16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은 필 미켈슨,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6위(3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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