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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배당 기대수준 낮춰야"

내년 M&A·유상증자등 부담… 예상 수익률 1.18%로 과거보다 떨어질 듯


은행주에 대해 내년 인수합병(M&A)에 따른 대비와 정부의 건전성 강화조치,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올해 말 배당 수익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6개 은행의 올해 회계연도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1.18%로 과거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부정적 재료로 작용해 연말연초 은행업종의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 1.18%는 전체 코스피지수 예상 배당수익률 1.22%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은행업종의 평균 배당수익률인 2.75%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은행 가운데는 외환은행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2.82%로 가장 높게 추정됐다. 그러나 이 또한 일부 투자자의 기대 배당금이 주당 600원 이상이었음을 감안할 때 높지 않다고 분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낮은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말을 맞아 악화되는 은행업종의 주가흐름에 부정적인 재료를 하나 더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 배당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은 ▦내년 M&A에 대비한 은행별 재원확보 필요성 대두 ▦정부의 은행 건전성 강화 방침 ▦유상증자 가능성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정부가 은행산업 재편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은행마다 M&A에 대비한 재원을 마련하려 할 것"이고 "또 정부의 은행 건전성 강화 방침에 따라 내부자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높아 유상증자까지 하면 일부 은행은 배당금을 많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규제 강화와 더불어 거의 모든 은행이 배당금을 주기 힘든 상황을 맞으면서 악재가 겹쳤다"며 "연말 배당을 노리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에서 은행업종이 소외될 가능성이 높아져 단기적 주가상승 시도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은행주가 낮은 배당수익률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내년에 주가상승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적개선과 M&A 진행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 연구원은 "은행업종이 최근의 주가조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실적개선 추세와 M&A 모멘텀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 은행 간 M&A와 관련한 소문들만 무성한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재료로 꾸준히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올해 말 주가흐름이 부진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있을 실적 발표"라며 "은행의 실적개선세가 뚜렷하게 드러나야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배당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지금 향후 주가상승을 고려해 은행업종을 싼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내년 은행업종의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M&A 모멘텀도 살아 있기 때문에 은행주가 연말 주식시장에서 소외된다면 이를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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