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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大中대통령 본지 창간40돌 축사 전문

金大中대통령 본지 창간40돌 축사 전문존경하는 장재구 회장, 김영렬 사장, 서울경제신문사의 40돌을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자매지 한국일보사의 장재국 회장과 장재근 부회장, 그리고 장명수 사장이 오셨고 LA에서 장재민 사장도 오셨습니다. 이렇게 4형제가 한 자리에 모여 40주년을 축하하는 것을 볼 때 이 세상을 뜨신 장기영 창업주, 장강재 회장 두분이 마음으로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고 장기영 선생은 참으로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창의가 넘치고 정력이 샘솟고, 하는 일에 있어서 성공하지 못한 일이 없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서울경제를 볼 때 창간연도가 60년. 60년이면 4·19혁명, 3·15 부정선거 등 정치 스케줄로 뒤덮여 있어 경제를 돌아보지도 않을 때였는데 나라의 위기를 생각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경제지를 창간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뿐입니까. 영자지 코리아타임스를 경영하고 또 일간스포츠를 만들고 소년한국을 창간하는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탁월한 선견지명과 실천력을 갖춘 분입니다. 장수를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일생동안 두뇌에서 나온 창의력과 행동하는 실천력은 150세를 산 사람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장기영 정신이 면면히 서울경제에 계승됐습니다. 서울경제는 창간 20년만에 지난 80년 군사쿠데타에 의해 폐간됐습니다. 군사정권에 의해 생명이 끊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결코 서울경제의 정신은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8년 후에 다시 힘차게 일어나 오늘 40주년 기념일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4·19 그해 정치가 모든 것이 아니고 경제가 중요하다며 이제부터 미래를 위해서 폐허에서 일어나 한국을 건설하자고 외치는 그 정신은 군사정부가 폐간시켰지만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40년전 창간당시의 20세기는 가고 21세기에 접어들었습니다. 21세기는 20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기입니다. 20세기가 눈에 보이는 자본·노동의 경쟁이었다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화로 경쟁하는 세기입니다. 21세기는 전세계를 상대로 우리가 나가고 세계가 아무 장애물 없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세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에서 1등할수 있도록 경제개혁을 완수해야 합니다. 개혁 1단계는 완성했지만 나머지 단계를 완수시켜 하드웨어 개혁에서 소프트웨어 개혁으로 발전시켜 고효율 고부가가치를 통해 가장 경쟁력있는 경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남북이 왕래하고 경제협력을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과거에 남한만의 시야에서 바라보던 우리 경제도 이제 삼천리 전체를 보는 경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전화를 하고 왔는데 남북과 러시아를 합쳐서 철도를 연결하는 일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것이 경원선입니다. 철원에서 30KM만 연결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경의선을 잇는 것은 중국·몽골·유럽으로 가고 경원선은 연해주·시베리아·유럽으로 나가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철의 실크로드」가 우리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경의선을 복구하는 문제는 지난번 김정일 위원장과 얘기가 오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경의선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지식정보화·세계화시대에 남북한이 제주도에서부터 세계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아시아 동단의 끄트머리에 있는 한국이 대륙과 대양을 잇는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있어서 서울경제가 해야 할 일은 지식 정보화시대의 선두가 되고 , 세계화 시대에 경제에 대한 정보의 중심 매체가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남북과 중국대륙·시베리아·유럽으로 나가는 새로운 개척자, 정보의 선구자가 돼야 됩니다. 이 시대의 역사가 신문에 바라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다시 일어선 저력과 부활의 힘을 가지고 서울경제가 있음으로 해서 한국경제와 기업이 있고 서울경제를 통해서 기업의 가야 할 길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경제는 40년을 걸어온 발자취 속에 억울하고 분하고 한에 찬 일이 많았을 것이고, 8년의 중단이 없었다면 더욱 발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8년 동안의 시련을 되새긴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문이 얼마만큼 팔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필요하고 유용하며 한국발전, 경제발전에 필요한 신문인가가 중요합니다. 서울경제의 무궁한 발전에 헌신하시고 자매지 한국일보·일간스포츠·소년한국일보 모두 다같이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생전에 특별한 교분과 우정을 나눴던 장기영 선생을 추모하면서 감사의 말씀을 마칩니다. 2000년 8월1일 대통령 金大中 입력시간 2000/08/02 1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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