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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일본 수출 급감… "경제회복에 빨간불"

세계 시장 수요감소·유가상승 등으로 무역수지도 다시 악화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들의 대외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수지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의 특성상 앞으로 얼마나 빨리 수출이 다시 회복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3월 수출이 전달(1,266억3,000만달러)에 비해 2.4 % 감소한 1,236억2000만달러, 수입은 1.0% 줄어든 1,5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무역수지는 275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달(261억3,400만달러)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156억2,000만달러로 2월(142억달러)에 비해 10%나 늘어났다. 무역적자 증가는 작년 7월 무역적자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만의 일이다. 작년 7월(625억500만달러) 정점을 찍은 무역적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및 무역 위축으로 지난 2월(261억3,400만달러)까지 계속 줄어 들고 있다. WSJ은 미국의 무역적자폭 확대가 원유 수입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수입된 원유가격은 8개월만에 다시 상승, 배럴당 41.36달러에 달한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입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도 3월 수출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3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5.5% 줄어든 4조1,837억엔, 수입액은 36.6% 감소한 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 흑자도 전년 동월 대비 89.3% 감소한 1,329억엔을 나타냈다. 이 같은 무역 감소는 일본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ㆍ반도체 등 간판제품의 수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의 3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48.8% 감소한 1조4,856억엔으로 집계됐다. 중국도 4월 수출입이 크게 축소됐다. 이날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2.6%, 23% 하락한 919억4,000만달러와 78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역 무역흑자폭도 크게 줄었다. 4월 무역수지는 131억4,000만달러의 흑자로 집계돼 지난달(185억6,000만달러) 보다 29.2% 줄어들었고, 작년 동월(166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1.18% 감소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큰 전기전자제품 등의 생산감소로 3월(8.3%) 보다 더 낮은 7.3%(전년동월 대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 지아핑 중국 국가정보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경기회복을 이끌기 충분치 않다"면서 "무엇보다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투자가 활성화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짐 애덤스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부총재도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연례총회에서 "중국 경제는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주요 수출시장인 이들 지역이 회복되면 내년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내수를 자극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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