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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인터넷전화가 거대 통신사도 추월할것"

케이블TV 공동출자로 설립, 전국 단일망으로 연결 가능<br>가입자 1,400만 장점 활용··· 하반기 유료서비스 본격화

박영환 KCT 대표이사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 경쟁에서 통신회사를 추월하게 될 것입니다.” 박영환(40ㆍ사진) KCT 대표이사는 초반부터 톤을 높였다. KCT는 전국 77개 케이블TV방송국(SO)들이 현재 KT나 하나로통신 등 통신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사업을 유선케이블망을 통해 전개하겠다며 작년 8월 공동출자해 세운 신생 합작회사. Korea Cable Telecom(한국케이블텔레콤)이란 이름이 붙게된 배경이다. 현재 국내최대 MSO(SO를 여러 개 보유한 회사)인 태광산업 계열 티브로드가 74%, 현대백화점 계열 HCN,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 등이 26%를 나눠갖고 있는 구조. “다른 SO들의 의사결정과정이 다소 늦어져 태광이 최대주주지만 추가 증자과정에서 대형 MSO들이 골고루 지분을 나눠갖게 되는 수평지분구조로 바뀌어 왕성한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는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KCT의 1차 목표는 현재 방송과 인터넷서비스중인 케이블TV망에 인터넷전화라는 제3의 서비스를 추가, 이른바 TPS(Tripple Play Service)를 제공하는 것. 하반기부터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를 시작해 통신회사들이 독점해왔던 전화시장을 파고 든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박대표는 인터넷 전화사업은 KCT가 그려논 밑그림의 1단계 사업일 뿐이라며 그랜드 플랜의 일단도 공개했다. “SO간 합작회사니만큼 앞으로 SO들의 공통사업은 KCT를 통해 벌이게 될 것입니다. 통ㆍ방융합시장에서 방송사인 SO들이 통신사업으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관문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박대표는 국제인터넷전화사업, 해외홈쇼핑사업, 웹하드 사업, 포털운영 등을 예로 꼽았다.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박대표가 KCT의 성공을 자신하는 뒷심은 전국 77개 권역으로 쪼개져 있는 SO들이 KCT를 통해 전국단일사업자로 재탄생하게 된다는데 있다. “국내 연평균 이사율이 20%, 2년이면 2가구중 한가구가 이사한다는 얘기인데 지역으로 쪼개있다보니 전국단일망을 갖고 있는 통신회사 KT처럼 효과적인 대응이 불가능했죠. 그러나 이제는 전국 사업자인 KCT를 통해 SO들도 이런류의 정보교류가 가능해져 정확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케이블TV의 최대 강점으로 ‘망’과 ‘가입자’를 꼽았다. “전국에 거미줄 망, 1,400만 가입자가 있습니다. 각 지역SO들은 주부들 가정사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강력한 밀착 영업망을 갖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케이블TV업계는 반면 ‘인간 박영환’의 경영수완에 더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대학졸업 후 동양시멘트에서 인사와 기획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97년 유진기업으로 옮겨 이 회사가 부천지역 SO사업권을 따는 초기과정부터 참여하면서 방송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사업계획서부터 부천 방송국청사 땅파기 작업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이후 유진그룹 계열 드림씨티방송 책임자로 활약하며 그는 아직도 SO업계에서 회자되는 ‘최초’ 혹은 ‘최대’라는 단어가 들어간 족적들을 남겨왔다. 99년 국내 SO 최초 자사 브랜드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고, 2000년 SO최초로 외국계기업(AIG)으로부터 외자(3,000만달러)유치에 성공했다. 드림시티방송이 2001년 은평방송을 인수해 덩치를 키울 수 있던 것도 이게 종자돈이 됐다. 드림씨티방송이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올린 성과는 지금도 SO업계에서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역내 전체 케이블TV가입자 가운데 36%를 초고속인터넷가입자로 끌어왔고, 가입자당 인터넷 월 평균매출액(ARPU)을 2만8,000원~3만원대로 끌어올려 전국 SO가운데 최대치로 만들었다. 일반 SO의 2배 수준이다. 업계가 지난 1월 17일자로 그를 KCT 최고경영자로 발탁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박대표는 “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말로 경영철학을 압축했다. “않된다고 생각하며 해본 일은 없어요. 모든 일에는 장애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거기에는 해법도 있더라구요. KCT도 그렇게 성공시켜놓을 겁니다.” 박대표는 “모든게 하기 나름”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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