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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회의 신세계

올해 홍콩에서 열린 세계보험협회 총회의 주제는 ‘기회의 신세계(A new world of Opportunity)’였다. 내가 한국보험시장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이 표현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임에 틀림없다. 한국의 생명보험 산업은 그만큼 역동적이다. 통계수치가 말해주는 한국의 생명보험시장 규모는 가히 선진국이다. 시장의 크기가 세계 7위이고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 특히 6건 이상의 보험을 가입한 가구도 18%에 달한다. 동시에 이런 높은 가입률은 한국 보험시장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위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험시장을 비롯한 금융산업이 직면해 있는 도전은 크게 시장환경과 경쟁환경 변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외부환경은 장기 저금리 기조를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금리는 한자릿 수에서 유지되고 이제 이자 소득으로 노후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시장 내 경쟁환경 변화는 금융 겸업화와 글로벌 경쟁심화로 요약된다. 은행과 보험업, 자산운용업 등이 비즈니스 영역을 교차, 혼합해가면서 고객에게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겸업화 바람이 불고 있다. 동시에 세계 유수의 금융사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금융기관들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생존과 변영을 위한 금융사의 향후 전략은 무엇이어야 겠는가. 우선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들 수 있다. 효율적인 자산운용은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보험사 경영의 건전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 오랜 기간을 다루는 생명보험의 특성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성격을 가미한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확정금리형 상품에서 오는 회사의 금리부담을 줄여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가 직접 선진 자산운용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음달 도입이 예정돼 있는 퇴직연금제도를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 두 번째로는 전문성에 근거한 종합 재정 컨설팅 서비스의 제공이다. 생보사들의 영업조직은 이런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적합한 채널이 될 수 있다.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어떻게 지속적인 수익원을 창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인가. 이것이 한국 보험산업이 풀어가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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