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환사채 1,200만弗 발행

이지디지탈(대표 김영남·金英南)은 20일 해외 전환사채 1,200만달러어치를 발행키로 하고 서울 COEX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졌다.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는 만기 3년에 표면금리 0%, 조기상환수익률은 2년만기 스왑금리+1%(17%)이며 전환가는 액면가의 약 11배인 5만5,860원이다. 납입일은 3월22일로 돼 있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구 한진증권)이, 원리금상환기관은 하나은행이 맡았으며 발행된 전환사채는 런던·홍콩·싱가폴 및 일본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김영남사장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와 초고속인터넷(ADSL)관련 장비구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자본금이 현재 24억5,000만원에서 36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부채비율이 70%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金사장은 이어 『올해말 코드닥등록을 예정하고 있다』며 『3개월 후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디지탈은 지난 88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자제어기기·정밀전자측정용 계측기기 전문 벤처기업(98년 등록)이다.

최근에는 미국 ADC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통신네트워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BVQI사의 ISO-9001 품질인증을 비롯 대부분의 해외인증을 받는등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직원은 140명이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phone]

박형준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2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