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은 또 행정수도 이전반대를 위한 `관제데모'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의 `집회참여 지시' 문건에 대해 행자위 전체 이름으로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안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국감대책문건에 대해서도 박 대표와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걸(李鍾杰) 원내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남북 대치상황에 대해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부추겨서 참여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두 의원에 대해 오늘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작성해 의원에게 배포한 국정감사 대책 회의자료를 보면 우리당과 참여정부의 급진좌파 성격을 드러내서 정부 곤경에 빠뜨리라는 내용이 명백히 담겨있다"면서 "극도의 국헌 문란을 조장하고 국민 불안을 부추겨서 나라발전을 가로막으려는 한나라당의 행위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며, 이를 총지휘한 박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야당 지도부가 군사기밀 폭로를 정당화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군사기밀 보호를위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한나라당 대표는 군사기밀 누설에 대해 사과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정책위 민생대책본부가 만든 국감대책자료는 9월14일 의원총회에 보고된 것으로,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라며 "따라서 이 지침에 따라 운영되는 국감에 대해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책임지고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서울시의 집회 참여 지시문건'과 관련, "어제 행자위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관제데모 문건에 대해 수사해도 좋다고 발언한 만큼 우리당은 행자위 전체 이름으로 수사요구를 할 것을 야당에 요청할 것"이라며 "이 문서가위조됐다면 우리가 책임질 것이고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이 시장은 위증책임을 지고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 "논란이 된 교과서는 신한국당 정권때의 지침에 따라 만든 것인 만큼 김덕룡, 권철현, 박세일 의원 등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의 측근들부터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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