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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주상복합 '갤러리아포레' 들여다보니…

안방욕실서도 서울숲이 한눈에<br>계약자 취향따라 1대1맞춤형 설계<br>사생활 강조한 장 누벨 디자인 눈길<br>안방 가려면 대리석문 두번 지나야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갤러리아포레의 '장 누벨유닛'의 거실(위부터)과 수납공간.

분양가가 수십억원에 달하고 그동안 VIP만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마케팅을 펼쳐온 한화건설의 ‘갤러리아포레’ 모델하우스가 분양 시작 뒤 1년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모델하우스는 실내건축을 맡은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의 ‘프리츠커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7일까지만 언론 및 건축ㆍ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예약 방식으로 개방된다. 갤러리아포레는 모든 주택형을 계약자 취향대로 1대1 맞춤으로 설계한다. 한화건설이 제공하는 기본형을 선택할 수도 있고 계약자 본인이 직접 인테리어를 할 수도 있다. 장 누벨이 디자인한 유닛(unit)을 선택할 경우 분양가의 10%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갤러리아포레 최고가가 45억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 분양가는 5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1일 오후 둘러본 갤러리아포레 331㎡형 장 누벨 유닛은 ‘비움과 채움’이라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현관문부터 거실 끝까지 투명ㆍ반투명ㆍ불투명의 유리재질로 만든 장식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 장식장은 명품 가구 업체인 몰테니&C사 제품으로 어떤 내용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갤러리 느낌을 연출할 수도, 책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장 누벨 유닛은 계약자의 사생활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거실에서 안방에 들어가려면 커다란 대리석 문을 두 번 지나야 한다. 주방으로 들어갈 때도 대리석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한화건설 측의 한 관계자는 “잠자리를 손님들에게 직접 보이는 건 실례라는 것이 장 누벨의 생각”이라며 “외부 손님으로부터 사생활이 최대한 보호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안방과 작은방으로 통하는 문은 육중한 인조대리석으로 만들었다. 유럽은 고가주택일수록 문이 두껍고 웅장한데 이에서 따온 것이다. 거실 바닥은 천연대리석으로 마감했고 방바닥은 핀란드산 자작나무 플라이우드를 사용해 은은한 향이 배어나오도록 했다. 안방 욕실을 투명 유리로 만든 것도 특이한 구조다. 한화건설 측은 “안방에서 서울숲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갤러리아포레는 전체 230가구 중 절반 이상 계약이 마무리됐다. 계약자들은 의사, 부동산 임대업자 등 전문직 및 고소득층이 대부분으로 아나운서ㆍ미스코리아ㆍ연예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1년 6월 입주 예정인 갤러리아포레는 현재 일부 잔여 물량을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1600-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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