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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이중침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보는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1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내놓은 '8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지난 4월 110에서 5월 111, 6월 112로 상승하고 7월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밝은 신호를 보였다가 이번에 넉달만에 다시 내려 앉은 것이다.
특히 현재의 경기판단에 대한 CSI는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앞으로의 경기전망 CSI는 109로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미국 등에서 불거지는 더블딥 논란에 그만큼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은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의 뜀박질로 물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146으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 7월의 160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0%에서 7월 3.1%, 8월 3.2%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이는 한은의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인 3%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달과 같은 95였으나,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 CSI는 101로 4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이처럼 어두워지면서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 CSI는 지난 6월 129에서 7월 137로 급등했다가 다시 136으로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득세하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9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할 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관측됐지만, 다음달 이후로 다시 인상 시기를 넘길 것이란 전망 쪽으로 다시 기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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