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식품업계 "농산물 원재료 안정적 확보위해서…"

종자개발·재배 직접 나서… 곡물등 수급불균형 심화에 농심·풀무원·국순당등<br>품종개량·재배단지 확보 적극

식품업계가 밀ㆍ콩ㆍ고추 등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직접 종자 개발 및 농산물 재배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곡물을 비롯한 원재료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식품업체마다 원재료를 원활하게 확보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접 농산물 재배에 뛰어들거나 종자 개발에 나서는 등 원료 확보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 스프 등에 들어가는 고추와 마늘을 원활하게 확보하고 새로운 맛을 개발하기 위해 식품 연구소를 통해 종자 개량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농심은 특히 해외사업 확대방침에 따라 전통재료 및 한방 재료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매운 맛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맞춰 고추 종자의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부 생산업체들은 주원료인 콩의 품질 향상 및 재배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만주 지역의 계약재배단지에서 유기농 대두를 들여오고 있는 풀무원은 인근 지린성(吉林省) 둔화(敦化)에 종자 시험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입맛에 적합한 콩을 생산하기 위한 종자를 개발하기 위한 단지다. 풀무원은 또 충남 태안군, 전남 무안군 등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우수한 콩 종자 개발 및 보급에도 나서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농촌진흥청과 전통주의 품질 향상을 위한 양조용 쌀 ‘설갱미’ 등에 관한 연구 협약식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기능성 벼 품종과 누룩제조용 밀 품종을 개발, 국순당에 제공하게 되며 국순당은 우수한 맛과 품질의 전통주를 생산해 수출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설갱미는 충남, 충북, 경북의 110여 농가에서 계약재배 형식으로 2,500여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샤니, 삼립식품 등을 계열사로 둔 국내 최대 베이커리 업체인 SPC그룹은 최근 국내 최대 우리 밀 가공업체인 밀다원을 인수, 직접 우리 밀 가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의 밀 수요는 연간 330만톤에 이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 밀 생산은 총 수요의 1%도 안되는 상황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연간 10만 8,000톤의 밀을 소비하고 있는 만큼 제빵 관련 생산ㆍ유통에 이어 원료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어 우리밀 업체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감자 스낵인 ‘포카칩’의 원료인 토종 감자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감자연구소를 설립, 지난 2001년에는 ‘두백’이라는 종자로 특허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북한에 씨감자를 무상으로 제공해 감자 종자가 북한 토양에 맞는지를 조사하는 등 북한에서 감자를 생산하기 위한 사전작업도 벌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