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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대적 변화 예고

이기태 2선으로…'보르도 신화' 최지성 바통터치<br>디지털미디어부문도 수익 겨냥 과감한 투자 예상<br>호텔신라등 독립계열사 CEO는 내부승진 '주목'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


삼성전자 대대적 변화 예고 이기태 2선으로…'보르도 신화' 최지성 바통터치디지털미디어부문도 수익 겨냥 과감한 투자 예상호텔신라등 독립계열사 CEO는 내부승진 '주목'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 ‘주마가편(走馬加鞭ㆍ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 16일 뚜껑을 연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안정 속의 변화’라는 말로 요약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5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순익을 냈다는 점에서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10년, 20년 뒤 삼성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총괄 사장단들을 교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임도 ‘안정 속의 변화’라는 삼성그룹의 인사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일단 이번 사장단 인사규모는 승진 4명. 이동 8명을 포함해 총 12명.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기태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며 보르드 신화의 주인공인 최지성 사장이 애니콜의 바통을 이어받는 등 삼성전자 전체 경영전략에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대대적인 변화 예상=이번 사장단 인사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기태 부회장이 기술총괄로 빠지며 정보통신사업부를 맡게 된 최지성 사장이 보르도에 이어 휴대폰에서는 어떤 히트제품을 만들어낼지도 기대된다. 일단 최 사장은 전임 이 부회장과는 스타일에서 차이가 있다. 이 부회장이 카리스마를 기반으로 한 보스형 CEO라면 최 사장은 치밀하고 섬세한 성격과 글로벌화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최 사장은 영업쪽에 오래 근무해 노키아ㆍ모토롤러의 저가폰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DM)총괄은 기존 LCD TV의 강세를 이어가며 프린터 등 신수익원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우 사장의 경우 IBM 근무 당시 IBM기술상을 2번이나 탈 정도로 신기술에 대한 마인드가 뛰어난데다 글로벌 전략에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후 1년 만에 총괄 사장에 올랐다. 이에 반해 생활가전총괄은 한 달 뒤 예정된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사장이나 전무급이 내정될 경우 총괄로서의 위치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기태 부회장의 승진 이후 세간의 관심은 윤종용 부회장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 일단 이 부회장이나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모두 후보군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점치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기술총괄로 사업부에서는 일단 물러났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미래성장동력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뜨는 별, 지는 별=호텔신라와 제일기획 등 독립계열사의 CEO가 내부승진으로 이뤄졌다는 것도 주목된다. 성영목 신임 부사장은 삼성증권ㆍ삼성물산 등을 거쳐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을 총괄해왔다. 풍부한 사업경험을 살려 향후 호텔신라의 경영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낙희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 공채 출신. 지난 76년 입사한 후 광고기획ㆍ영업 등 다양하고 풍부한 업무 경영이 사장 내부 승진으로 이어졌다. 김 사장의 목표는 글로벌화. 향후 제일기획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년간의 사회봉사단업무를 마무리짓고 삼성BP화학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며 삼성 홍보라인을 책임져온 이순동 그룹 기획홍보팀장의 사장 승진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학수 부회장(기획조정실장)보좌역으로 전환, 그룹 이미지 및 홍보ㆍ기획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역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삼성코닝 사장을 겸임, 삼성코닝의 주력사업인 백라이트사업과 삼성정밀유리의 기판유리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위촉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만수 호텔신라 대표이사와 송용로 삼성코닝 대표이사 등은 일정 기간 고문 및 상담역을 거쳐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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