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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로 작업하는 조각가 이웅배씨

09/21(월) 10:24 현대미술에서 작가들이 다루는 소재는 천차만별이다. 이런 점에서 조각가 이웅배씨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종로구 소격동 금산갤러리(☏ 735-6317)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씨는 배관용 파이프를 재료로 독특한 조형감각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될 근작들은 일정 크기의 파이프를 연결해서 만든 것이다. 지름이서로 다른 파이프를 쌓아올리는 구축적 방법을 거친 작품들은 개별 단위로서는 불안정하지만 이것들이 형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균형을 맞춰 하나의 `공동체'를이뤄냈을때 안정감과 평온함, 음악적인 리듬감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품작 「Community」시리즈는 낮아진 모습으로 서로가 서로의 지지체가 되어주는 이상적 공동체의 형태를 반영한다. 기계로 제작된 공산품이며 상품의 로고가 찍혀있는 파이프들은 형태적으로 오늘날의 이야기를 하기에 적합한 듯 보인다. 공산품의 특징이 그렇듯 어긋남없는 형태와 수치의 사회적 계약을 통해 개별적 유니트들은 서로 견고하게 맞물린다. 작가 자신은 이 구조체를 빌어 이상적인 사회 공동체의 윤리를 제시하고 있는듯 비친다. 아래가 단단해야만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 개별 유니트의 규격이 일정하기 때문에 공동으로 연합될 수 있는 커뮤니티, 연합된 구조속에 있는 개별적 다양성,약간의 관용이 허락되는 창조적 변화와 움직임, 그리고 하나로 뭉친 공동체의 역동적 방향성... 금산갤러리의 큐레이터 이은주씨는 "완만한 옆선의 골곡미로 인해 일반적인 수직적 구조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맛볼 수 없다"면서 "단지 굳건히땅에 발을 붙이고 차분히 정진해나가는 평온한 상승의 힘이 느껴질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시회를 계기로 파이프 제조업체인 (주)아세아 조인트가 이씨에게 작품의 재료인 파이프를 평생 제공할 뜻을 밝혀와 예술과 기업의 만남을 통한 공동체의미를 실제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이씨는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번이 두번째 개인전이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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