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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용 의료진단기 세계 첫 개발

피부접촉만으로 각종 신체정보 획득

피부절개가 아닌 접촉만으로 피부 두께와 콜라겐양 등 내부의 물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의료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3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생체 인식용 나노바이오 진단기개발성과 발표회'를 열고 올 상반기중 이 기술을 이용한 생체 인식 진단기를 본격생산, 수출 및 내수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바이오 진단기는 아주 약한 빛 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감도 이미지센서' 기술과 피부 접촉만으로 내부 구조와 성분 정보를 인식하는'다파장 발광소자 및 생체신호 인식' 기술을 이용, 피부의 표피와 진피의 두께 등구조, 콜라겐의 양 등 피부성분, 피부조직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다. 연구원은 진단기 개발기술이 IT 및 유비쿼터스 기술과 접목될 경우 피부관련 의료기기, 생체신호 인식기, 무채혈 혈당측정기, 질병진단용 휴대용 단말기 등 각종첨단 의료기기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심근경색, 암, 당료 등 각종 질병 여부를 휴대폰 크기의 휴대용 기기로 소량의 혈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는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또 진단기 개발에 이용된 고감도 이미지센서 기술은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캠코더, 복사기, CCTV 등에 다각도로 활용돼 '어둠속 사진촬영'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휴대용 제품의 크기와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기는 지난 2001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전기.전자부문 원천기술개발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이미지센서 기술개발의첫 상용화 제품으로 지금까지 총 6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연구원은 생체인식용 나노바이오 진단기의 수출규모가 오는 2007년 1억달러에서2010년에는 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을 개발한 전자부품연구원 김훈 박사는 "이번 진단기 개발로 현재 대부분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 관련기기의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가 의료 진단기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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