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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젊은이의 삶과 사랑

SBS 26일부터 김종학 프로덕션 '신화' 방영지난 95년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되살려냈던 김종학 프로덕션이 다시 70~8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들고 시청자 앞에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될 SBS의 16부작 새드라마 '신화'(극본 김영현. 연출 최윤석)가 그것. 이 드라마는 청계천에서 함께 성장해 훗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모범생 스타일의 연기자 김태우는 어릴 적 전자제품이면 무엇이든 해부하곤 했던 강대웅역을 맡았다. 엔지니어 출신의 1세대 벤처기업가로 변모하는 강대웅은 정직하고 순수한 성격을 지녔으며, 서연을 짝사랑하면서 가슴앓이를 하게된다. 김지수가 연기할 서연은 박정희 시대의 권력자를 아버지로 둔 인물. 하지만 대통령 시해로 인해 아버지를 잃게된 뒤, 청계천 헌 책방의 점원으로 전락해 힘든 삶을 살아간다. 훗날 한국의 정치, 경제계를 뒤흔드는 로비스트로 성장한다. 밝고 명랑하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무서울 정도로 단호한 성격. 박정철은 냉혹한 야심가 최태하로 출연하면서,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로부터 철저한 변신을 꾀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 사채업자의 오른팔 노릇을 하다가 대기업 경영자로 크게 되는 그는 서연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자신의 앞길에 장애가 되자 관계를 끊어버리는 차가운 면모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훗날 로비스트와 기업가로 격돌하게 된다. 한편,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중견탤런트 고두심은 기생으로 시작해, 60~70년대 사채업자로 큰 성공을 거두는 태하의 후견인, 전사장으로 출연하며, 백일섭,김영애, 권상우, 이유진, 최강희 등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제작진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광주민중항쟁, 장영자 사기사건,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극 전개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아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워가던 청계천의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들의 성공 에피소드를 곳곳에 배치해 친숙함을 전해준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 최윤석 PD는 '종합병원', '우리들의 천국'등을 연출하며 명성을 날린 바 있으며, 김영현 작가는 '간이역', '테마게임', '애드버킷'등을 통해 젊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PD는 "70~80년대, 신산한 시대를 살아왔던 30대 이후의 시청자들이 과거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반추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며 "이들이 어떤 정서와 느낌으로 그 시대를 살아갔을까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음미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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