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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대우건설 근로자 9명 피랍

작년 납치사건과 같은 지역…정부 합동대책본부 가동


지난해 6월에 이어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또 다시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낮12시50분(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 하커트항 인근 대우건설 파이프라인 건설현장에서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건설현장에 무장단체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해안을 따라 공격해왔으며 현지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전개했으나 해안에 인접한 대우건설 숙소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 등이 납치됐다”며 “사고현장은 니제르 델타”라고 설명했다. 피랍자는 ▦이문식(45) 차장 ▦홍종택(41) 차장 ▦김우성(48) 차장 ▦김남식(42) 차장 ▦최종진(39) 과장 ▦윤영일(53) 대리 ▦박용민(32) 사원 ▦최재창(28) 사원 ▦김종기(47) 반장 등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책반을 구성, 대책을 마련 중이며 현지에서도 이기동 주(駐)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가동, 무장단체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요원을 현지에 급파했다. 대우건설도 본사 22층에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어 상황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번 납치사건이 발생한 니제르 델타 지역은 지난해 6월7일에도 대우건설 근로자 3명, 가스안전공사 직원 2명 등 한국인 5명이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에 의해 납치됐던 곳이다. 당시 납치됐던 근로자들은 41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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