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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21일 정상회담
입력2002-08-20 00:00:00
수정
2002.08.20 00:00:00
金위원장-푸틴, 극동지역 경협등 논의할 듯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러시아에 도착, 4박5일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23일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극동지역 경협 확대 방안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 방안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양국간 경제협력에 부채와 러시아측의 부족한 재원이라는 걸림돌이 있는 만큼 양측간 협력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확대일로의 양국간 경제협력
김 위원장의 극동지역 방문의 1차 목적은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시설 시찰과 경제협력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까닭에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소재 기업체 방문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러 양측은 또 1년전 모스크바선언을 통해 농업ㆍ어업ㆍ임업 등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합의사항을 재점검하고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 측의 북한내 전력부문 기업소 개보수 지원이나 양측의 한반도종단철도(TKR)ㆍ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문제 등은 아직 부진한 상태다.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을 다시한번 확약한 만큼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협력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재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군수 등 다른 논의의제
방문 수행단 면면을 살펴볼 때 군수와 관련한 깊은 논의도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는 북측이 현금을 제시하는 상업적 거래에 한해 러시아제 무기를 판매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러시아가 무기 구매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상업적 거래에 의한 현금 제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벌목공 인력확충 문제와 북측의 대 러시아 부채 문제를 연계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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