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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판결 불만 전직교수에

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판결 불만 전직교수에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석궁 습격을 당한 서울고법 박홍우 부장판사가 15일밤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현직 고법 부장판사가 판결에 불만을 품은 소송당사자인 전직 교수에게 피습을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부 박홍우(55)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자택인 서울 송파구 잠실의 모 아파트에서 김명호(50)씨가 쏜 석궁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석궁에 맞은 박 부장판사는 배 부위가 2㎝ 가량 찢어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장판사는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2층 계단에 숨어있던 김씨가 부르는 소리에 위를 쳐다보다 1m 남짓 앞까지 다가온 김씨가 발사한 석궁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부장판사의 운전기사와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아 현재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중이다. 지난 1998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1991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하지만 학교로부터 '동료교수 비방, 연구소홀'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아 1996년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법원에 복직을 요구했으나 1심에 이어 지난 12일 항소심에서도 패소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김씨는 "출제 오류 지적에 대한 보복으로 학교측이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판장이나 법원에 찾아가 난동이나 상해를 입힌 경우는 있었으나 이해 당사자가 법정 밖에서 법관을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법원행정처는 이날 저녁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태를 '사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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