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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세습 싸고 집안싸움 머독家 분열조짐

"장남 경영일선 후퇴는 계모와 상속갈등 때문"

루퍼트 머독과 세번째부인인웬디덩

머독의 미디어 제국이 경영 세습을 둘러싼 집안 싸움으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는 2일 머독가(家) 장남 래칠런 머독(33)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루퍼트 머독의 세번째 부인이자 계모인 웬디 덩과의 상속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웬디 덩이 자신의 두 딸들이 더 많은 상속을 받을 수 있도록 머독을 휘두르면서 머독의 다른 자녀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9년 31살의 나이로 37살 연상인 루퍼트 머독과 전격 결혼한 중국계 웬디 덩은 남편을 설득, 현재 4살과 2살인 어린 딸들이 향후 머독가 재산관리를 맡은 신탁회사의 이사회 임명권을 부여 받도록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머독이 두번의 결혼을 통해 얻은 네명의 성인 자녀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두번째 부인인 안나 머독은 이혼 당시 받은 재산 일부를 포기하면서 유산 상속시 자신의 자녀들에게 신탁회사 이사회 임명권을 그들에게만 준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장남 래칠런을 포함한 안나의 자녀들은 머독이 이 약속을 저버렸다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웬디 덩은 결혼 당시 머독의 미디어 그룹 지주회사 격인 뉴스코프의 중역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 이후에도 중국 관련 투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장남 래칠런이 뉴스코프의 부운영책임자(COO) 직에서 물러난 것에는 웬디의 입김도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A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머독가 내분으로 족벌 기업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경영 효율성은 높을지 몰라도 가족들에게 의결권이 많은 주식을 발행해 지배주주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영권을 상속하는 등 폐해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실제 머독의 장남 래칠런과 차기 후계자로 떠오른 제임스의 지분은 모두 합쳐 3%에 불과하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3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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