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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정보통신등 '21세기 유망산업 뜬다'

일렉트로닉스·광산업·정보통신 분야가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스템 LSI·광통신·콘텐츠·전자상거래가 유망산업으로 꼽혔다.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부상하는 21세기 유망산업」보고서에서 이들 산업분야가 시장성과 사업성이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바이오산업 분야가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수익률은 높지만 국내의 기술 수준이 낮다며 틈새를 겨냥한 기술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의료기기 부문은 세계적 메이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수석연구원은 『의료기기 부문은 전문 중소·벤처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며 『전체 시장과 사업성은 낮지만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한 제품을 특화 발전시키면 세계 시장에서 독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반도체의 총아 「시스템 LSI」=일렉트로닉스 중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 저장장치는 국내기업들이 세계 선두권에 진입했고 반도체 부문의 다음 승부처는 시스템 LSI다. 이것은 전자기기의 기본 시스템들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한 것으로 CPU·메모리·화상및 음성 데이터 처리용 IC·통신용 IC 등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복수의 회로체계가 1개의 반도체 칩에 조합·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부품수를 줄여, 보청기처럼 귓속에 들어가는 휴대폰과 손목시계형 PC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국내의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이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지만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공조가 필요하다. 즉 메모리 분야의 기술우의를 바탕으로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기능, 제품, 시장분업화를 통해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 ◇광통신 부품은 벤처기업=전기적 신호로 표시되던 정보를 빛의 신호로 처리하면서 수십기가 바이트의 정보를 초당 30만㎞의 속도로 전달하도록 한다. 국내 광통신 기술은 선진국의 40~50% 수준에 불과하고, 광통신의 기간망이 미흡해 광산업 관련 벤처기업은 주로 광기록 저장장치 부문에 치중되어 있다. 현재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간망 구축 및 설계는 대기업 참여 및 국책사업화가 이뤄져야 하고, 광통신 관련 부품은 아이템이 다양하고 기술집약도가 높기 때문에 벤처기업이 담당해야 한다. ◇협소한 국내 콘텐츠시장을 돌파하라=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라 영상·음반·게임 등의 콘텐츠가 하드웨어를 지배한다. 디즈니·타임워너·시그램·비아컴 등 메이저기업들이 전세계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영화·음악·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의 0.8%인 37억 달러에 불과, 한국의 영화(75%), 음반(65%), 비디오·게임 (80% 이상) 시장을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콘텐츠를 개발, 기업의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 ◇팽창하는 전자상거래 시장=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기존 유통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후반 1%에서 2003년경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은 올해 전세계 전자상거래 규모가 최소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1999년 2,000억원 규모이고 사이버쇼핑몰의 수는 약 400여개로 미국의 45만개, 일본의 7,000여개에 비해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려면 기존의 상거래 관련법을 전자상거래 환경에 맞게 재해석 하는 등 법과 제도를 우선 정비해야 한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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