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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화업계 채산성 비상

유가 고공비행에 제품값은 소폭상승 그쳐… 적자 불가피

국제 원유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보이며 제조업들의 기초 원재료를 생산하는 울산 유화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로 정상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유화업체는 원재료인 원유가격이 연초 예상가격보다 40%나 폭등한 반면 생산 제품 가격은 소폭 인상에 그쳐 사상 최악의 적자 경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황이 좀더 지속될 경우 생산제품 가격인상사태가 예상되고 따라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에도 심각한 파장이 몰아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원유 수급량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한 때 배럴당 35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들어 원유가격의 고공인상 행진이 계속되자 울산지역 유화 업체들마다 채산성 악화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세제용 원료인 LAB(라이트 알칼리에드 벤젠)를 생산하는 이수화학㈜는 연초 경영계획 수립 때 원유가격의 가이드라인을 배럴당 25달러로 잡았다. 이수화학은 채산성이 무려 25~30%나 악화되자 유럽쪽에 치중된 수출물량을 남미로 돌리고 총력 원가절감체제를 가동, 원자재 가격 인상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원사(原絲)의 원료인 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는 더욱 안 좋은 상황을 맞고 있다. 원재료인 벤젠 가격이 최근 톤당 650~700달러로 지난해 480달러에 비해 무려 40%가까이 늘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적자폭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자 조만간 국내 락탐 공급가격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벙커C유를 원자재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하는 ㈜효성도 당초 원자재 가이드라인을 배럴당 290원선에 계획했으나 최근 320원선을 넘어서자 비상 에너지 절감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도 국제원유가의 고공 인상이 계속될 경우 최소한 10%이상의 채산성 악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생산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화업체 한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상당수 유화 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고, 덩달아 생산제품 가격도 크게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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