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60% 이상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은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신약을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며 “계약금 4억 유로를 포함해 전체 마일스톤은 39억 유로이며 매출액의 10% 이상을 러닝로열티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규모와 계약금 비중, 러닝로열티 비율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마일스톤 대비 계약금 비중, 러닝로열티 비율에서도 한미약품이 협상 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맷’, 목표주가는 기존 6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노피의 최대 품목은 1일 1회 제형 인슐린 란투스로 연 매출액은 9조원을 상회한다”며 “한미약품의 지속형 인슐린은 1주 1회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복용편의성이 높아 빠른 시장 침투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사노피 입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제품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며 “현재 란투스의 매출액 9조원 중 상당 부분은 한미약품의 지속형 인슐린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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