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의 공산품 관세철폐율은 100%인데, 기계·전자·전기 등의 품목은 대부분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미국 시장에서 일본에 고전이 예상된다. 또 역외에서 들여온 원재료도 역내에서 부가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 창출하면 역내 산으로 인정되는 ‘완전 누적원산지’ 도입으로 산업별 셈법이 복잡해졌다. 윤 장관은 “(TPP가) 21세기 무역 규범이라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수출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내년 정책을 마련하는 회의도 할 것”이라며 “조만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지금의 주력 수출 품목만으로 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화장품, 소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조선은 채권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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