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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폭탄 테러 하루만에 쿠르드 반군기지 공습 개시

정부 연루 의혹은 강력 부인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친쿠르드계 야당인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들이 다수 사망한 가운데 터키 공군이 쿠르드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11일 BBC에 따르면 터키 공군은 테러 발생 다음날인 이날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 접경지대에 위치한 쿠르드 반군기지를 겨냥해 공습을 벌였다. BBC는 이번 공격이 있기 전 분리주의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터키 정부에 휴전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PKK 측은 테러가 발생한 10일에도 터키 공군이 자신들의 거점지역을 공습해 4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터키의 한 고위관리는 "PKK와의 휴전은 우리에게 무의미하다"며 "앞으로도 작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에 사는 민족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그동안 터키와 유혈충돌을 벌여왔다.

터키는 10일 벌어진 테러에 정부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셀라하틴 데미타쉬 HDP 공동대표는 "강력한 정보망을 가진 정부가 앙카라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정부가 테러 사건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테러를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이라크 정보당국은 성명을 통해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차량 행렬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은 공습 뒤 알바그다디가 차로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그의 생사나 부상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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