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선 루나폰, 넥서스5X 등 인기
50대는 G2, 20~40대는 아이폰6s 가장 선호
휴대전화의 가격과 성능, 디자인이 천차만별로 다양해 지면서 연령대별 구매 취향도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10대 자녀들은 주로 실속형 최신폰을, 보통 삼촌이나 이모뻘에 해당하는 청년과 장년층은 폼 나는 고가폰을, 부모들에 해당하는 중년층은 구형 공짜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텔레콤이 공개한 올해 11월의 연령대별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보면 10대 청소년들은 10명당 약 3명꼴로 중저가의 신제품인 ‘넥서스5X’, ‘루나폰’을 구매했다. 특히 구글과 LG전자가 합작해 ‘넥서스 5X’를 구매한 10대 연령층 소비자가 11월중 22.9%에 달했다. 이 제품은 출고가 최저 40만원대로 공시지원금 감안시 실구매가는 최저 20만원선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를 통해 독점 공급받아 출시한 ‘루나’폰을 구매한 10대 소비자도 10.4%에 이르렀다. 루나폰은 40만원대의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을 빼면 최저 9만원대에 살 수 있어 주머니가 얇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제품 중에선 애플의 ‘아이폰6s’가 10대 소비자중 15.6%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50대 연령층의 선택은 10대보다 한층 떠 알뜰했다. 현재는 구형이 돼 사실상 무료로 살 수 있는 LG전자의 ‘G2’가 지난달 50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팔린 제품(15.3%가 구매)으로 기록됐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J5’와 ‘갤럭시 폴더3G’를 선택한 50대 구매자가 각각 10.2%와 8.1%에 달했는데 이들 제품 역시 사실상 무료로 살 수 있는 제품에 속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부모는 공짜폰을 쓰고 자녀들에겐 주로 중저가의 최신폰을 사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창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 청년, 장년층의 선택은 고가 제품이었다. 출고가격이 90만원대인 아이폰6s의 경우 20대와 30대 연령층의 46.5%가 선택했으며 40대 연령층중 27.1%도 해당 제품을 샀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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