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중 절반 이상은 3년 안에 새 직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일자리 1,705만3,000개 가운데 절반을 넘는 57.7%(984만7,000개)의 일자리가 근속기간 3년을 넘지 못했다.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비율은 6.7%로 가장 낮았다.
특히 근속기간 1년 미만 일자리가 498만4,000개로 1년 전보다 11만1,000개(2.2%) 감소한 반면 1~3년 미만 일자리(486만3,000개)는 27만5,000개(6.0%)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성별에 따라 구분해 보면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046만개 전체의 61.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일자리(659만3,000개)의 1.6배 수준이다. 지속일자리 중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751만1,000개로 63.7%였고 신규채용 일자리에서 여성이 점유한 비율은 44.0%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채용 일자리는 527만1,000개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일자리에서 30대가 2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후 40대(26.8%), 50대(18.9%), 20대(18.0%), 60세 이상(7.5%) 순이었다. 20대의 지속 일자리 비중은 52.2%로, 30대(73.0%), 40대(75.7%), 50대(7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연령대인데 처음부터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지 못해 일단 취직하고 본 뒤 이직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