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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3주만에 OCI머터리얼즈 인수한 SK

"반도체소재 핵심사업" M&A 준비 철저

최태원 '청년실업·양극화 해소 방안 찾자'


SK㈜가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확정 짓기까지 걸린 기간은 3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가 반도체 소재 분야 인수합병(M&A)에 나설 채비를 단단히 갖추고 있기는 했지만 신속히 결단을 내린 그룹 총수의 역할도 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이달 초 OCI머티리얼즈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SK㈜가 반도체 소재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꼽아온 만큼 인수 협상은 곧바로 급물살을 탔다. 지난 3년여간 STX에너지(현 GS E&R),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무릎을 꿇은 SK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협상을 측면 지원하며 최종 결정까지의 과정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 회장이 부재 중이던 때와는 달리 모든 과정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를, SK㈜가 반도체 소재를 맡는 이원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NF3) 등의 특수 가스는 반도체·LCD 생산 공정에서 세정용으로 많이 쓰인다. 앞으로 SK하이닉스 제품에 특화된 NF3를 개발해 적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SK하이닉스가 아닌 SK㈜를 통해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확대에도 대비했다. OCI머티리얼즈는 국내 매출 대부분을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로부터 올려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면 삼성·LG는 경쟁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셈이 된다. 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로 고객사를 확대하기도 어렵다.

SK㈜가 인수 주체로 나선 것은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밖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한다는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편 SK㈜는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발표한 직후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에도 590억원(지분 20%)을 투자하기로 했다. SK 주유소, 멤버십 등을 활용해 카셰어링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단 판단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복귀 후 100일도 안 돼 CJ헬로비전·OCI머티리얼즈·쏘카 등에 잇따라 투자한 셈"이라며 "내년에도 SK그룹이 활발한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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