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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eal] 한숨돌린 삼성엔지… 1.2조 유상증자 주관사 선정작업 순풍

10여개 증권사 입찰 제안서 제출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2,0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할 주관사 선정 작업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투자은행(IB)업계 일부에서는 시가총액(7,780억원·4일 기준)보다 많은 증자 계획에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커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번 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제안서 제출을 마쳤다. 지난달 RFP를 받은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KB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은행 계열 증권사를 중심으로 10여개 증권사다. 국내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외국계 IB는 실권주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한 곳도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은 예정대로 6일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4분기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에 달해 8분기 만에 적자전환하면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어닝쇼크에 신용평가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고 일부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투자자를 물색하기 쉽지 않아 주관사들의 실권주 부담이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점도 실권주 부담을 높이고 있다. 1대 주주 삼성SDI와 2대 주주 삼성물산의 지분율은 각각 13.1%와 7.81%에 불과하다. 초과청약 제도를 이용해 5%를 추가로 더 책임지더라도 75%에 달하는 물량을 일반주주들이 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데는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위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그룹이 추진할 딜을 주관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100억~150억원으로 예상되는 주관 및 인수 수수료 수입에 따라 ECM 리그테이블 1위에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권주를 해소하는 데 보다 유리한 은행계 증권사를 2곳 이상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단 역시 복수로 선정해 리스크 부담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증자는 내년 3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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