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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일본 주식형펀드] 엔저 등 호재 재부각…일본 증시 회복세 타고 펀드 수익률 '쑥쑥'

12월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환율 지난달부터 상승 반전



일본 증시가 12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약세와 내년 상반기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 기대감에 호조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9월말 한때 1만6,000선까지 하락했던 니케이지수는 2만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엔·달러 환율도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일본 증시의 바로미터인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이런 흐름 속에 지난달을 기점으로 수익률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일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2.03%)을 세 배 가량 앞질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올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던 일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펀드는 증시 조정의 여파로 지난 6월에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2.05%)를 기록한 이후 8월(-6.55%), 9월(-7.35%)에도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9월 한 때 118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이 10월 들어 상승 반전했고, 일본 증시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면서 펀드 수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10월 한 달 간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8.19%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고 이 달 들어서도 지난 19일 현재 2.42%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개별펀드를 살펴보면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가 이 달 초 대비 5.22%로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JP모간일본자(주식-재간접)A'와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자 H[주식-파생재간접]C1'가 각각 4.60%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종류A'는 3.83%,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와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는 각각 3.66%를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을 감안하면 일본 증시의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동안 주춤했던 엔화 약세 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수출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일본 증시에서 엔화 약세는 수출주의 실적 개선과 직결돼 호재로 인식된다. 실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달 15일 118.54엔에서 지난 19일 기준 122.96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던 지난 8~9월에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엔화 약세 흐름은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중앙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엔화 약세 현상이 재개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까지 이뤄질 경우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성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은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기조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목표 인플레이션 달성과 내년7월 참의원 선거 이전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 경제가 최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부진한 경기흐름이 지속될 경우 BOJ의 완화 정책에 대한 압력은 가중 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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