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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대역 결국 경매… 무한베팅 경쟁 내몰려

주파수 할당·헬로비전 M&A 놓고 SKT·LGU+ 또 격돌

SK텔레콤이 4세대(롱텀에볼루션·LTE 방식) 이동통신서비스용으로 이용해 온 주파수중 일부가 정부에 환수돼 경매에 부쳐진다. 이에 따라 해당 주파수를 낙찰 받기 위해 기업들이 또 다시 1조원이 넘는 카지노식 무한 베팅 경쟁으로 내몰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대역 주파수 할당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사용중인 2.1㎓대역의 100㎒ 대역폭 중 SK텔레콤이 사용중인 20㎒의 대역폭은 내년 상반기중 경매되며 나머지 80㎒대역폭은 기존 사용 업체인 SK텔레콤과 KT에게 재할당된다. 이번 할당방안은 해당 주패수 대역폭들에 대한 이통사들의 이용기한이 내년 12월 만료되는 데 따른 대응책 차원에서 수립됐다.

회수되는 SK텔레콤의 20㎒대역폭은 LG유플러스가 이용 중인 또 다른 20㎒대역폭의 옆에 바로 인접해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경매에선 기존의 대역폭을 지키려는 SK텔레콤과 인접한 대역폭으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LG유플러스간 혈투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래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특정 업체가 15년 넘게 독점해온 주파수를 회수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반겼다. 반면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기존의 투자자나 이용자 보호를 외면하고 회수조치를 한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경매에 부쳐질 주파수의 낙찰가격은 최대 1조원대에 호가할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주파수 경매는 1차례의 호가 경쟁으로 입찰을 마감하는 게 아니라 포커 도박판처럼 입찰자들이 서로 수 차례 호가를 경쟁적으로 높여 부르며 경합을 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기업간 출혈경쟁을 초래하곤 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원 안팎에 달하는 고액을 부르고서야 1.8㎓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을 수 있었다.

미래부는 내년 1월 말께 주파수 경매계획 구체안을 마련해 4월 초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4월 말께 경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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