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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어려워도 성장동력에 투자

250억 들여 컬러강판 설비 증설… 생산능력 세계 최대

동국제강이 고급 건축자재로 쓰이는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겨냥해 부산 공장 생산능력을 15%가량 늘리기로 했다. 최근 철강업 불황으로 포항 후판 사업을 접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모두 250억원을 투입해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6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은 75만톤으로 10만톤가량 증가해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축 내외장재 중 고급 후물재 컬러강판 시장이 확대돼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판이나 알루미늄판을 건축 내외장재로 쓰려면 1차 가공 이후 색을 따로 칠해야 하지만 컬러강판을 쓰면 별도의 도장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이번 투자로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 판매가 늘고 광폭(폭 1,600㎜), 후물(두께 1.6㎜)재 컬러강판 시장도 넓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부가가치가 낮은 기존 설비와 도금강판 등을 컬러강판이 대체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3만톤 이상의 컬러강판 신규 시장이 생길 것"이라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 1월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컬러강판 등 도금판재류 시장에 진출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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