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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의 요랑 수도권기업성장지원센터] <상> 잠재력 깨우는 맞춤형 지원

"기술중기 체계적 컨설팅… 해외진출 큰도움"

산업단지공단은 산단 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주도형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돕고 있다. 특히 기업성장지원센터는 기업진단을 통해 기술과 경영상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성장지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정부 주관 지원사업과 다르게 민간기업이 직접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피부에 와 닿는 컨설팅을 실시하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개소한 기업성장지원센터는 기업별 전담위원 배정과 빠른 피드백, 다양한 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지원 등을 통해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졌으나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중소기업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수도권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역할과 입주 기업의 우수 사례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신소재 개발을 위한 분자 설계와 자료 관리 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하던 인실리코는 얼마 전 인수합병을 통해 소재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 14년차 벤처기업으로 잔뼈가 제법 굵었지만 아이디어, 설계, 개발, 생산까지 모두 직접 소화해야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서의 사업은 난관이 적지 않았다. 전체 직원 가운데 석박사만 절반에 이를 정도로 고급인력을 자랑하지만 새로운 인력 수요는 특히 부담이 됐다.

최승훈 인실리코 대표는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노무와 회계, 외환, 마케팅, HR 등 인력 수요가 많았다"며 "중소기업 특성상 분야별 전문인력을 별도로 뽑는 것은 부담되고 관련 컨설팅을 외부에서 받으려 해도 컨설팅 업체를 일일이 검색·비교하고 선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때마침 동료 기업인으로부터 우연히 소개 받은 수도권 성장지원센터에 지원해 올 여름 입주한 뒤로 기술 분야 전문 위원을 소개 받으며 그동안의 애로점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파견된 전문위원은 본인이 직접 컨설팅을 하면서 동시에 노무 등 주요 이슈별 외부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일심동체로 회사의 성장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며 회사 경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경영 안정화에 힘입어 인실리코의 신사업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친환경 제조 공법이 적용된 섬유용 신개념 발수제 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최 대표는 "기존에는 불소계 화합물로 만들어진 발수제가 대세였지만 환경과 건강 이슈가 부각되며 세계 트렌드가 비불소 발수제로 옮겨지는 만큼 인실리코는 강력한 발수 성능과 우수한 세탁 내구성 등의 경쟁력을 살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참여 초창기 단계지만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와 성장 전략 구축 등을 센터로부터 지원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소재 기술과 바이오(BT),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집진기 출시를 준비 중인 알무스인터내셔널도 수도권 성장지원센터의 컨설팅을 기반 삼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갈수록 부각되며 집진기 제조 시장에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드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자사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컨설팅이 초기 기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장윤현 알무스인터내셔널 대표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벤처기업 CEO들은 자신들이 회사와 기술을 제일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 컨설팅을 불필요한 것을 여기고 성장 전략 수립을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지원센터를 통해 공학박사와 회계사, 금융전문가 등을 소개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추가 R&D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초기 기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판교=박진용기자

yong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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