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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2016년, 아시아 증시를 둘러싼 낙관론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 주식투자부문 아시아 지역 총괄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 주식투자부문 아시아 지역 총괄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
주식투자부문
아시아 지역 총괄


올해 아시아 지역의 주식시장은 중국 증시의 혼란으로 크게 요동쳤다. 한때 5,000포인트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3,000포인트까지 급락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중국 주식시장은 내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내년에도 점차 둔화될 것이다. 다만 단순히 GDP의 증가율 보다는 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모델이 부채를 기반으로 고정자산 투자에서 내수와 소비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3차 5개년 계획 또한 낙관론을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제 개혁 프로그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 주도 성장모델로의 전환이 충실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인도 역시 중국 못지않게 손꼽히는 유망 투자 지역이다. 지금까지 인도는 중국에 가려져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중국을 앞질렀다. 인도는 올해 3·4분기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6.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도는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건강한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른바 '네이션 체인저'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각각 1억개 이상의 은행 계좌·화장실·일자리를 만들고 6,500만가구의 주택 신축을 목표로 한다.

반면 중국·인도 등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태국 등 일부 아세안 국가는 정치·경제적 격랑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내년 경제 성장세는 다른 지역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재정 및 경상수지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외화 보유액이 많고 원자재 생산국보다는 소비국이 많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는 해당 지역의 개별 기업을 봐야 한다.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1만6,000개로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많다. 특히 중국에는 눈여겨볼 만한 우량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이제 한 국가의 거시적인 경제 지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사업 성장성, 경영진 신뢰도,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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