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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친 중국 증시 "상승 스타트"

인니 고속철 수주·노벨상 호재

길었던 국경절 연휴(1~7일)를 마친 중국 증시가 2.97%의 급등세로 출발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8포인트 오른 3,143.36으로 장을 마쳤다. 연휴 동안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를 단숨에 따라잡으려는 듯 장 막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 상승세와 인도네시아 고속철 수주 등으로 테마주가 형성되며 시장을 떠받쳤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연휴 전일인 지난달 30일 인민은행은 첫 주택 구입시 선수금 납부 비율을 낮춘다고 밝혔고 10월1일부터는 1.6ℓ 이하 저배기가스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50% 감면 부양책을 발표했다. 또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관광 인프라와 장비산업 육성책을 발표한 것도 내수 소비재에 뒤늦게 호재로 작용했다. 노벨상 효과도 상하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낸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의 노벨 의학상 수상 소식에 제약·바이오산업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가 중의학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고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상승세에는 중국 당국의 주가지수선물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중국 금융당국은 시장을 교란하는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선물환거래 증거금을 인상하고 계약건수를 제한하는 등 투기세력의 시장개입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만만치 않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했던 지수선물시장인 중국이 과도한 규제로 고사 직전 상태라고 전했다. 선물시장 규제가 나온 후 CSI300지수선물의 9월 일 평균 거래량은 12만7,000계약으로 7월(170만계약)의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 민생증권은 "하루 10건 이상의 거래를 비정상 거래로 규정한데다 거래수수료 및 증거금까지 인상하면서 지수선물시장은 레버리지 투자를 아예 금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FT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로 유동성이 줄어 헤지(위험회피)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결제일이 다가올수록 유동성이 줄어 정상적인 투자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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