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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브랜드 수수료율 놓고 고심하는 LG

내년엔 0.2%로 일단 동결키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사가 자회사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지주회사인 ㈜LG가 내년 브랜드 수수료율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30일 LG에 따르면 9개 자회사들과 총 2,611억원에 해당하는 상표권 사용 계획을 체결했다. LG전자가 1,085억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534억원과 413억원 순이었다. LG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는 자회사의 매출에서 자체적으로 쓴 광고선전비(마케팅비)를 제외한 금액에 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다만 내년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실제 금액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의 수수료율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지난 2003년 지주사로 전환한 후 10여년간 0.2%의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SK·GS는 각각 0.2%, 한진칼 0.25%, CJ는 0.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주사 매출의 대부분은 브랜드 사용료, 자회사 배당금, 임대료 등이다. LG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상표권사용수익이 매출의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배당금 수익이 36.4% 임대수익 17.6% 순이었다.

지주사인 LG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오너 일가의 주 수입원이라는 점에서도 LG의 수수료 정책은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 3·4분기 말 기준으로 구본무 ㈜LG 회장(11.28%), 구본준 ㈜LG 부회장(7.72%), 구광모 ㈜LG 상무(6.03%)를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6명이 LG의 지분 48.58%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배당성향을 18.75%, 19.63% 20.83%로 매년 높여왔다. LG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료율 변동은 검토된 바 없다"며 "LG그룹은 자회사들의 성장을 통한 지주사의 수익 증대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명한 수익구조를 지양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로 이동하면서 지주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은 향후 변수로 예상된다. 구본준 부회장이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지주사에 신설된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아 그룹차원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육성을 챙기기로 했다.

백광엽 부사장이 사장으로 발탁 승진해 그 하위 부서인 시너지팀장을 맡았으며 LG화학 고기능성소재사업부장인 김동춘 상무와 LG전자 경영전략담당 노진서 상무가 해당팀으로 충원됐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정위의 조사로 인해 지주사들이 상표권 사용료 조정에 극히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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