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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우리가 ‘저가항공’이냐” 아시아나 조종사, 첫 임협 거부





[앵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임급교섭 협상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조종사에 대한 처우가 저가항공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불만인데요, 그 이면에는 그룹 오너인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전계열사에서 자금을 동원하느라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임금교섭 협상안이 반대 66.4%로 부결되는 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경영진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노조가 임협을 부결시킨 것은 노조 설립 이래 사상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종사 노조원의 과반 이상이 임협에 반대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기본급을 3%이상 올리기로 한 것과 달리 아시아나 측은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원들은 통상 임금 인상률은 똑같이 맞춰왔는데 회사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조종사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 (3분30초)(5분30초)



“최근에 조종사들이 이직하는 걸 보시면 아시죠. 2, 3년새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은… 조합원들이 느끼는 임협자체가 너무 터무니없이 작습니다. 다른 동종업계에서 3.2%올렸는데 왜 우리는 안올리느냐. 이익은 많이 났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느냐. 계열사 지원해가지고 벌금받고 하면 그 돈은 다 어디서 나오냐. 여러가지로 불만입니다.”

[기자]

특히 조종사 노조는 사측의 이번 기본급 동결 결정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오너 한 사람의 경영권 회복을 위해 그룹의 핵심 사업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의 희생을 강요한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갚는데 많은 자금을 썼고, 대우건설 인수로 인해 어려워진 계열사를 사측이 부당지원하면서 경영이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더해 최근 그룹 오너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마른수건 쥐어짜기’식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그룹의 핵심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임금동결을 강요, 노사간 신뢰가 깨져버렸다는 지적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내부불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종사 노조원 사이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의 임금과 복지가 저가항공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15년 이상 근무한 고참 기장들이 중국항공사로 이직하거나 부기장들이 저가항공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부기장만 20여명이 사직했고, 올해 채용 목표 인력도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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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니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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