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전문 연구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9개 지역에 지역특화산업학과(석사과정 채용조건형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계약학과란 산업체가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기관(대학)과 계약에 의해 설치·운영하는 학위과정을 말한다.
서울 상명대학교를 비롯해 총 9개 대학에 내년 봄학기 또는 가을학기부터 학과가 신설된다.
지역특화산업학과 학생들은 입학에 앞서 중소·중견기업과 사전에 채용약정을 맺고 석사과정을 마친 후에는 약정 기업에서 2년 이상 의무근무를 해야 한다.
중기청은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학교에는 학과운영비를 지원하며 중소·중견기업은 채용약정 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 이상의 연구활동지원금을 부담한다.
병역미필자는 졸업 후 3년간 전문연구요원으로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병역을 대체함으로써 학업과 병역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성균관대(융합형기계설계학과)와 부산대(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석사과정)도 통합·운영할 계획이어서 지역특화산업학과는 총 11개 학과로 늘어난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산업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싶은 기업은 지역과 학과를 고려해 11개 대학의 모집 요강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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