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전국 최초로 태양광 발전 기능을 갖춘 방음벽이 설치됐다.
서울 노원구는 10일 방음벽 기능과 태양광 발전설비 기능을 동시에 갖춘 태양광 방음벽을 전국 처음으로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방음벽이 설치된 곳은 동부간선도로 옆에 위치한 노원고등학교 주변(노원로 586)이다. 구는 기존 방음벽이 일부 파손돼 생긴 균열로 안전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도 해치고 있다고 판단, 총 4억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4개월여 간의 공사 끝에 노원고 주변의 노후 방음벽을 전면 교체하는 계획을 세웠다. 미관 향상과 소음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높이 3.5m, 길이 105m의 방음벽을 기존 흡음형에서 투명형으로 교체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방음벽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방음벽 상단에 설치했다. 260와트(W) 태양광 모듈 120장이 들어간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시간당 31.2킬로와트(kwh), 연간 총 3만6,0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이는 10개 가구가 1년간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아울러 구는 노원고등학교 정문 앞에 ‘태양광 발전 현황판’을 설치해 현재 발전량과 누적 발전량, 이산화탄소 저감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4일 노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태양광 방음벽 설치 완료에 따른 준공식을 개최한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노원구는 탈핵에너지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자치구가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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