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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부제철 매각 작업 본격화

이번주내 주관사 선정

산업은행·농협은행 등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 중인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주 내로 동부제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국내외 철강회사들과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 동부제철의 지분은 산업은행(25.98%), 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수출입은행(5.17%) 등이 45.7% 정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매각 방식은 채권단 지분 매각이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조선과 철강 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계획인 만큼 이번 동부제철 매각 작업 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관련 업종 지분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산업은행은 현대시멘트·STX조선해양·STX중공업·㈜STX·오리엔탈정공 등 출자전환 지분을 가진 회사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들 업체에 대한 매각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증권사 측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이번주 중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매각 방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제철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저수익 자산에 대한 과잉 투자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면서 지난해 7월 채권3단 공동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14일에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당시 채권단은 워크아웃 전환을 결정하며 동부제철 매각과 관련해 속도를 내기로 한 바 있다. 동부제철의 인수 후보로는 냉연 제품 생산력 증대에 관심이 많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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